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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유럽] 이탈리아 - 베니스 1

오들 :) 2023. 1. 23. 09:44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요즘 너무 미국 이야기만 한 것 같아서 오랜만에 낭만유럽 포스팅을 이어가려고 하는데요, 이탈리아 베니스입니다. 제가 이탈리아에서 가장 좋았던 도시는 피렌체이고요, 두번째가 바로 베니스인데요, 말이 두번째이지 베니스도 정말 낭만적이고 예쁜 곳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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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역에서 나오면 바로 펼쳐지던 이 풍경이 아직도 눈에 선하네요. 이 사진은 그나마 사람이 적을 때 찍은 거에요.

 

저희는 밀라노에서 기차를 타고 베니스 기차역(Stazione di Venezia Santa Lucia)에서 내려 호텔까지 걸어갔는데요, 아마 베니스 공항으로 가면 공항에서 보트를 타고 베니스 섬으로 가야한다는 것 같아서 기차가 더 편하겠다 싶었어요. 역에서 내리자마자 엄청 많은 사람들에 한번 놀라고 베니스만의 로맨틱한 분위기에 한번 더 놀랐습니다.

 

지금까지 다녀본 기차역 중에서 가장 예쁜 역앞 풍경 같아요.

 

도시 전체 어딜 가도 운하가 있다는 베니스 답게 기차역 앞부터 벌서 운하가 눈에 들어왔는데요, 8월에 가서 엄청 덥긴 했지만 매일매일 화창해서 사진 찍기에는 날씨가 정말 좋았어요. 

 

 

위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다리를 건너서 반대편 쪽 호텔에 체크인 했어요. 짐가방을 들고 오는 길인데도 거리 풍경이 하나하나 너무 예뻐서 가방을 잠시 내려놓고서라도 사진을 안찍을 수가 없더라고요.  

 

크흐- 호텔 문을 나서면 바로 이 그림입니다.

 

호텔에서 짐을 풀고 바로 나와서 호텔 근처에서만 사진을 십분 넘게 찍은 것 같아요. 베니스는 정말 풍경 하나하나가 그림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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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다행히 저희가 베니스에 갔을 때는 사람이 적은 편이었는데요, 베니스는 영화제라던가 패션쇼 등 국제적인 행사가 다양하게 열리는 것은 물론이고 항상 관광객들로 북적이기 때문에 섬이 가라앉고 있다는 뉴스까지 들리죠. 여행 계획 짜시기 전에 이런 행사가 없는지 한번쯤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아요.

 

 

아마 저희가 다녀본 도시 중에 가장 광범위하게 아름다운 도시가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에요. 특별히 유명한 랜드마크가 아니더라도 거리 하나하나가 너무너무 예뻐요. 인물사진 찍기도 좋고 풍경사진도 버릴 사진이 하나도 없습니다. 마음에 드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지금 이 포스팅 하면서도 어느 사진 올릴까 고민하는 게 가장 어렵네요. 

 

 

베니스는 길이 워낙 좁아서 택시나 버스를 타고 다니실 수는 없어요. 수상택시가 있긴 한데 사람이 엄청 바글바글해서 다른 섬(무라노나 부라노)에 가시는 것이 아닌 한 굳이 추천드리진 않을게요. 어딜 가시든 시간을 여유롭게 잡으시고 천천히 걸어가시는 게 훨씬 이득입니다. 인생사진이 포케몬 고처럼 널려 있는 곳이 베니스에요.  

 

 

굳이 필터로 보정하지 않아도 따스한 햇살과 조용한 운하들이 환상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줍니다. 그냥 찍기만 하시면 되요. 사실 사진으로는 담을 수 없는 베니스만의 분위기가 있는데요, 제가 글솜씨가 조금만 더 좋았더라면, 싶을 정도로 베니스의 독보적인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습니다. 

 

 

베니스의 거리를 걷다보면 유유히 운하를 지나가는 곤돌라와 마주치게 되는데요, 저희가 갔을 때는 2-30분 타고 80유로 정도였는데 1도 후회하지 않는 충분히 가치있는 경험이었어요. 베니스에 가시게 되면 꼭 한번 타보세요. 어떤 곤돌리에들은 노래도 불러 주시는 것 같더라고요. 

 

 

이탈리아 도시 몇몇을 구경하면서 발견한 점인데요 어느 도시를 가든 마을마다 작은 광장이 있다는 것이죠. 주로 성당 주변인데요, 베니스에도 어김없이 이렇게 귀여운 광장들이 골목마다 숨어 있어요. 이런 광장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와인 한잔 하면서 이런저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현지인들의 모습을 엿보는 것도 여행의 묘미인 것 같아요. 

 

 

보이시죠, 얼마나 골목이 좁은지. 감히 차가 지나다닐 수 있는 거리가 아니랍니다. 사실 차가 다닐만한 거리라고 하더라도 걸어다니는 게 더 나을만큼 감성 넘치는 곳이라서 많이 서운하지는 않았어요. 일단 피렌체처럼 현대식 건물이 전혀 없어요. 전통적인 건축물들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고요, 세월의 흔적이 멋스럽게 드러나는 것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이점은 사실 피렌체도 마찬가지였지만 베니스는 확실히 피렌체와 정취가 달라요. 피렌체는 어른스럽고 고급스러운 도시라면 베니스는 자유롭고 낭만적인 연인들의 천국이랄까요.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께요. 사진이 너무 많아서 스크롤하기 어려우실 것 같아요. 오늘 보여드린 것만 한두시간 내에 찍은 사진들이에요. 호텔에서 식당까지 천천히 걸어가는 동안 사진만 백장도 넘게 찍어버렸어요.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사진이 정말 예술입니다. 다음번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인 베니스의 시그니처 풍경과 맛집 소개도 해드릴게요. 요즘은 유럽여행이 쉽지 않은 시국이지만 이렇게 랜선으로나마 기분 좋은 시간 되셨으면 좋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들어가서 먹진 않았지만 빵빵한 칼조네가 귀여워서 찍어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