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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샌프란
[광고아님] 뉴욕 소호 호텔 휴고 Hotel Hugo 리뷰 본문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랜만에 뉴욕 호텔 리뷰를 들고 왔어요. 소호에 있는 부티크 호텔, 호텔 휴고(Hotel Hugo) 입니다.
주소: 525 Greenwich St, New York, NY 10013
타임스스퀘어처럼 관광객들이 엄청 많은 지역과 달리 조용하고 붐비지 않아서 편하게 잘 지내고 왔어요. 일단 침대가 깨끗하고 좋았습니다.
맨하탄 치고는 꽤 넓은 방이었고요, 벽 페인트 및 가구 상태를 봤을 때 어느정도 연식이 느껴지는 룸컨디션이었지만 굉장히 깨끗하게 잘 관리하신 것 같아요. 맨하탄 호텔 중 이 가격대(1박 400달러~ )에서 이렇게 작게나마 화장대까지 있는 호텔은 드물 것 같아요. 다만 숙박 내내 부치는 캐리어를 펼쳐놓을 만한 공간은 없어요.
인테리어 컨셉은 하이글로스 우드톤인데요, 미국에서는 이 라커 마감의 하이글로스 가구 좋아하시는 분들이 꽤 많아요. 고급 가구점에 가니까 많이 보이는 디자인이더라고요. 미드센추리 감성의 조명도 센스있어요.
이렇게 작은 책상 및 소소하게 수납장이 있고 도어를 열면 (텅빈) 미니 냉장고가 있습니다. 미니바는 아니에요.
옷장 안에 금고 및 무료로 제공되는 생수, 얼음 버킷 및 유리컵이 있네요. 우산도 넉넉히 있어요.
화장실에 욕조는 없지만 역시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요. 샤워기가 좀 옛날식이라서 아쉬웠지만 큰 불편은 없었습니다. 물이 갑자기 확 뜨거워질 수 있으니 천천히 돌려서 사용해야 해요.
한가지 신기했던 게 수건을 엄청 넉넉하게 주셨습니다. 핸드타올 페이스타올 보디타올 종류별로 서너명이 써도 될 정도로 들어 있었네요. 샤워 부스 밖으로 물이 엄청 잘 튀는 호텔에 가면 바닥 물기를 닦느라 수건을 많이 쓰게 되는데요, 여기는 심지어 샤워 부스 도어가 잘 닫혀서 그런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매일 수건이 남아돌았어요.
어메니티는 Lockwood라는, 아마도 호텔용 어메니티 브랜드 같은데요, 로즈마리 제라늄 향으로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요. 요즘 환경보호 차원에서 일회용 어메니티는 잘 안주는데요, 저는 오히려 이렇게 커다란 리필용 용기가 펑펑(!) 쓸 수 있어서 좋더라고요. 향도 취향 갈리지 않게 무난하고 좋았습니다.
큐리그 커피머신도 있어요.
호텔 자체는 소규모에요. 한층에 방이 6개밖에 없어서 엘레베이터도 가깝고 좋습니다. 다만 밤에 엘레베이터 소리가 좀 들려서 민감하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엘레베이터에서 마주친 투숙객들은 대부분 미국인들이었고 가끔 유럽 관광객들도 몇몇 보였네요.
1층 로비가 굉장히 작은 대신 아담하게 카페가 있습니다. 투숙객은 드립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요. 바리스타분께 투숙객이라고 말씀하시면 커피를 주십니다.
카페 이름은 Felix Roasting Co 라는 곳이고요 호텔 투숙객이 아니어도 들어갈 수 있어요. 카페 공간이 세련되고 조용해서 소호 근처에서 쉬어가고 싶으시면 강력추천드립니다.
부티크 호텔인만큼 수영장도 없고 조식부페도 따로 제공되지 않습니다만 여기 1층 카페에서 단품으로 아보카도 토스트, 팬케이크, 베이글 등의 메뉴 주문은 가능한 것 같아요. 룸서비스도 있어요.
묵는 내내 호텔 로비를 지나갈 때마다 직원 분들이 친절하게 인사해주셔서 작은 부분이지만 더 기분좋게 지내고 온 것 같아요. 아쉽게도 체크아웃 할때 프런트 담당 직원이 아무도 없어서 많이 난감했네요. 프런트 데스크에 직원이 한명밖에 없는 소규모 호텔이라서 이런 상황이 생기는 것 같아요.
또하나 단점은 길 건너편에 UPS 택배창고가 있어서 아침 일찍부터 트럭 소리가 나더라고요. 제가 많이 민감한 편은 아닌데 첫날에는 잠을 잘 못잤는데요 둘째날부터는 적응해서 실컷 푹 잤습니다. 또 하나, 방에서의 전망은 기대하기가 어려워요. 루프탑 바에서는 전망이 괜찮다고 하네요.
전체적으로 맨하탄 가성비 호텔로서 고급스럽고 세련된 분위기였어요. 소호 좋아하시는 분들, 조용하고 실속있게 깔끔한 디자인의 호텔을 원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개인적으로는 재숙박 의사 있는 곳이에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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