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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미국] 미국현지 쉐이크쉑 코리안 바베큐 버거 솔직 리뷰

오들 :) 2024. 2. 1. 09:05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요즘 쉐이크쉑의 한국식 신메뉴가 화제인데요, 궁금해서 한번 먹어보고 리뷰해볼게요.

Korean style menu라고 가게 벽에 떡하니 붙여놨습니다. 지난번에 나왔던 고추장 버거는 기간한정이었던 것 같은데 그때도 엄청 화제가 됐었죠. Limited time only 라고 하니 이번에도 두고두고 오래 맛볼 수는 없을 것 같네요.  

이렇게 Swicy (sweet and spicy) 치킨 샌드위치도 있고요,

이렇게 우마미 코리안 BBQ 버거도 있어요. 저희는 코리안 BBQ 버거를 시켜봤네요. 갈비와 불고기에서 영감을 받은 메뉴겠죠. 이 외에도 한국식(?) 소스를 얹은 감튀도 있던데 그건 다음에 먹어보려고요. 

7달러 선의 기본 쉑버거보다 1달러 정도 비싼 가격이고요, 세금까지 하면 9달러 정도 됩니다. 사진과 굉장히 다른 모습이지만 (...) 일단 패티가 큼직한건 좋은 것 같아요. 솔직히 기대를 좀 하고 먹어봤는데 엄청 맛이 짭니다. 저 짠거 좋아하는 사람인데 제가 먹어도 너어어어어어무 짜요. 고기 질은 훌륭한데요, 간장과 소금을 반만 넣어도 되었을 맛이어서 살짝 당황했어요. 한국 바베큐 맛을 내려고 나름 파도 송송 썰어준 것 같은데, 글쎄요, 아마 짠맛을 좋아하는 현지인들은 좋아할 수도 있겠어요. 개인적으로 롯데리아 데리버거가 그리워지는 맛입니다. 이 버거보다 차라리 기본 쉑버거를 먹는게 만족스러울 것 같아요. 하지만 일단 메뉴 개시가 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점바점 차이가 있지 않을까 싶긴 하네요. Onion crisp도 들어있다고 하는데 양이 좀 적은 편입니다. 버거를 먹다가 오 뭔가 크리스피한게 있는거 같다, 라고 3초 생각하고 말았어요. 솔직히 다시 주문할 생각은 없습니다. 

어찌됐건 한국의 맛을 미국의 여기저기서 쉽게 접하는 시대가 온 것은 매우 반갑고 감사하다고 생각해요. 대중의 입맛에 맞추려면 어느 정도 현지화도 필요할 것 같고요. 다만 아직은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이번 메뉴 반응이 좀 미지근해요. 아쉽게도 생각보다 별로라는 평이 대부분입니다. 쉐이크쉑 정도면 현지에서 유명한 한인 셰프님이나 인플루언서와 협업해서 조금 더 맛을 본격적인 한국맛으로 해봐도 좋지 않나, 생각도 드네요. 한국 음식을 제대로 먹어본 적이 없는 외국인이 미국 쉐이크쉑에서 이 맛을 보고 한국 음식에 대한 아쉬운 편견을 가진다면 좀 속상할 것 같아서요. 미국 현지에서 쉐이크쉑 드셔보시고 싶으신 분들은 참고해주세요.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