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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샌프란
[갑자기뉴욕] 뉴욕 신상호텔! 파리지앵 감성을 뉴욕에서 - 바리에르 푸케츠 뉴욕 본문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뉴욕에 새로 생긴 프랑스제 호텔에서 브런치를 하고 왔어요. 이름도 무지 길고 어려운 바리에르 푸케츠 (Hotel Barrière Fouquet's New York) 호텔이고요, 작년에 오픈했다고 들었습니다. 프랑스 파리 샹젤리제에의 감성을 그대로 뉴욕으로 옮겨왔고요, 뉴욕에서 숙박을 하려면 1박에 최소 800달러, 파리 호텔에서는 1500달러를 호가하는 최고급 호텔이에요.
의외로 로비 규모는 좀 아담한 편이지만 구석구석 낭만적인 파리지앵 감성을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이더군요. 모던하고 깔끔하게 화려한 샹들리에는 눈을 떼기가 어려운, 존재감 넘치는 센터피스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어요.
프라이빗한 느낌의 로비로 들어서면 인테리어 좀 아는, 세련된 부잣집 친구네 집 응접실 분위기가 나요.
저 말고도 다른 분들이 열심히 사진도 찍고 영상도 담아가는 감성 뿜뿜 로비입니다. 가구도 가구지만 스탠드 조명이 정말 예쁘죠.
미국 사람들은 유럽, 특히 프랑스에 대한 로망이 어마어마한데요, 그 점을 정확하게 노린 컨셉 같습니다.
한참 유행하던 미드센츄리 감성에 파리지앵 느낌을 한스푼 추가한 분위기 입니다. 전형적인 미국식 미드센츄리와는 또 다른 느낌이에요.
안타깝게도 숙박은 안해서 룸 분위기까지 전해드리지는 못하지만 사실 로비만 봐도 너무 예뻐서 들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직 소문이 많이 안났는지 의외로 조용했습니다.
저희는 1층 브라세리에서 간단히 브런치만 먹고 왔고요, 브라세리 역시 아담하지만 감성 넘치는 공간에서 주말을 즐기는 뉴요커들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어요.
브라세리 테이블 세팅 모습입니다. 세련된 레드컬러의 벨벳 체어가 너무 예쁘고요, 화려한 샹들리에가 더욱 특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것 같아요.
기본 테이블 세팅입니다. 주문하고 냅킨을 무릎에 펼쳐두시면 접시는 치워가요.
와플과 크로크 무슈를 주문했는데요, 맛은 솔직히 정말 평범했고요, 각각 26달러 (+세금과 팁)임을 감안하면 솔직히 가성비 맛집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 호텔은 화장실이 정말 예쁘다는 거! 꼭 알려드리고 싶어요. 물론 신상호텔이라 더더욱 예쁘기도 하지만 정말 요즘 감성에 딱 맞는 대리석과 조명을 사용해서 너무너무 괜찮은 공간을 연출했어요.
심지어 화장실 내부에도 이렇게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되어 있습니다. 제가 가본 호텔 화장실 중 최상위권이에요. 고급스럽고 클래식하지만 세련되기까지 하죠. 골드톤의 수도꼭지와 세면대 다리도 눈에 띄더군요.
결과적으로 음식은 정말 평범했지만 공간이 너무 아름다워 어느정도 용서가 되는 바리에르 푸케츠 뉴욕의 브런치였습니다. 솔직히 다시 방문할 의사는 없지만 감성 터지는 공간 좋아하신다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이에요. 인당 30달러의 브런치가 부담스러우시다면 오후 서너시쯤 방문하셔서 커피나 차 한잔(이것도 인당 12달러 +세금과 팁을 예상하셔야 합니다) 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관광객이 넘쳐나는 뉴욕의 특성상 기왕 가신다면 오픈빨 있는 지금 가시는게 낫습니다.
저희는 혹시 몰라서 구글맵으로 예약을 하고 방문했고요, 빈자리가 몇 있었지만 꾸준히 단체손님이 오는 분위기였기 때문에 가신다면 예약을 추천드립니다. 무엇보다 아직 소문나기 전이라 관광객보다는 현지인들이 여유롭게 주말에 수다떠는 분위기에 섞여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더군요.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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