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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한눈에! 더 스탠다드 호텔 하이라인 리뷰

오들 :) 2023. 3. 6. 11:18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급하게 뉴욕 다녀올 일이 생겼는데요, 적극적으로 관광을 하고 오진 않았지만 이모저모 도움되실 만한 정보를 모아 포스팅해 볼게요. 오늘은 호텔리뷰입니다. 첼시에 있는 더 스탠다드 호텔(The Standard, High Line)을 이용해 봤어요. 4성급 호텔입니다. 성수기에는 1박당 500달러, 비수기에는 400달러 정도로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외관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좀 특이한 구조인데 다행히 아직 무너지진 않았어요. 오른쪽 하단에 보이는 노란 회전문으로 들어가면 로비입니다. 참고로 몇블록 건너 같은 동네에 하이라인 호텔(The High Line Hotel)이라는 곳도 있는데 전혀 다른 곳이니 착오 없으시길 바래요. 오늘 소개해드리는 호텔의 주소는 848 Washington St, New York, NY 10014 입니다. 공항에서 리프트(Lyft)타고 들어갈 때 혹시나 해서 여러번 확인했어요. 

 

 

2009년에 오픈한 호텔이고 아직 리뉴얼은 안한 것 같아요. 보시는 바와 같이 완전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는 아니고요, 아마 오픈했을 때는 엄청 힙하고 연예인들도 많이 오던 곳이라고는 합니다. 같은 건물 내에 클럽과 라운지가 있어서 주말에는 아직도 좀 시끌벅적하긴 해요. 리뷰에 클럽 손님들이 시끄럽다는 평이 있어서 좀 걱정이 되긴 했는데 다행히 방음이 잘 되서 아무 문제 없이 푹 자고 왔습니다. 저희 방 건너편에 호캉스를 신나게 즐기시는 엄청 시끄러운 커플이 있었는데 신기하게 방 안에서는 그분들의 고성방가 소리가 들리지 않았어요. 

 

 

샤워가 유리창으로 완전 오픈된 (!!) 엄청 민망한 구조이긴 하니까요, 참고 부탁드려요. 한국인 관광객은 한분도 안 보이시던데 아마 이 이유가 가장 크지 않을까 싶네요. 호텔 엘레베이터나 로비에서 마주치는 얼굴을 보면 전체적으로 아시아계 관광객보다는 유럽이나 미국 현지인들이 많이 오는 분위기였어요. 

천장과 벽이 나무 판넬로 쭉 이어진 특이한 디자인이에요. 아마 2009년에는 굉장히 힙한 디자인이었겠죠.

 

 

어메니티는 이탈리아의 다비네스(davines)제품으로 샴푸, 컨디셔너, 바디워시, 바디로션까지 펌프형으로 구비되어 있어요. 다비네스는 미국에서 250ml제품이 각각 36달러 정도에 판매되고 있답니다. 면봉이나 화장솜도 있는데요, 치약 칫솔은 없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욕조는 없어도 2인실인데 고급 욕실 타올이 엄청 넉넉하게 준비되어 있어서 굉장히 좋았습니다. 핸드타올, 페이스타올, 바디타올을 각각 4장씩 주는 4성급 호텔은 여기가 처음인 것 같아요.

규모도 뉴욕시에서 이 정도 크기의 욕실이면 넓은 편이죠. 따로 환기가 잘 되는 작은 화장실에 변기가 분리되어 놓여져 있는 점도 생각보다 편리했어요. 다만 샤워실 및 세면대와 방 사이에 문이 없는 완전 개방형 구조라서 세면공간 바닥에 물이 좀 많이 튀었습니다. 세면대 물도 엄청 세게 갑자기 나오는 식이라서 이건 마지막 날까지 적응이 안되더군요. 타올이 많아서 결과적으로 큰 문제는 없었어요. 

 

 

솔직히 인테리어는 좀 낡은 느낌이지만 방 자체는 엄청 깨끗하고 침구도 새거에요. 침대도 굉장히 편합니다. 작은 방(Standard Queen)으로 예약했는데 비수기라서인지 업그레이드 받은 방(아마도 Standard King)이에요.  

 

 

이 호텔의 가장 큰 장점은 뷰 같아요. 전객실 뷰가 좋기로 유명한데요, 저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보이는 방으로 받았네요. 딱히 체크인할때 뷰 좋은 곳으로 달라고 요청드리지도 않았는데 비수기라서 그런지 운이 좋았어요. 이건 14층 방에서 보이는 전망입니다. 

 

 

다만 샤워하시기 전에 꼭 암막 커튼 꼼꼼히 치는 것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벽 전체가 통창 유리에요. 아마 이 건너편에 보이는 건물은 테슬라 사무실 같은데 꽤 늦은 밤까지 열심히 일하고 계시더라고요. 

 

 

미국 호텔은 주마다 추가되는 세금이 조금씩 달라요. 당연히 뉴욕시는 세금이 많이 쎈편이고요, State sales tax, city sales tax (합쳐서 14.75%), occupancy tax (사람수에 상관 없이 1박당 2달러), Jacob Javits tax(1.5달러)가 체크아웃시 추가되서 청구됩니다. 예약할때 본 가격보다 추가되는 금액이 상당하지만 이건 뉴욕시 어느 호텔을 가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부분이에요.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운 숙박이었고요, 첼시 마켓 및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나 유명한 현지 맛집이 가까이 있어서 식사하기도 편리했습니다. 지하철은 A C E라인의 14 St / 8 Av역이 10분 정도 걸어가면 있고요, 한블럭 더 가면 1 2 3라인의 14 St역도 있답니다. 날씨만 좀 더 따뜻했으면 하이라인 공원도 산책해 보는건데 이번엔 눈도 엄청 오고 바람도 세서 주로 실내에만 있었네요.

직원들도 친절했고 방음도 괜찮아서 통창유리 샤워실만 감당하실 수 있다면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뉴욕은 위험한 동네도 많고 치안이 신경쓰이는 도시라서 조금 가격대가 있어도 안전이 보장된 지역으로 보게 되더라고요.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