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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직딩의 도쿄] 현지인의 긴자 맛집 1

오들 :) 2022. 11. 4. 17:14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늘은 도쿄 긴자의 맛집들을 몇곳 소개해드릴게요. 7년 넘게 직장생활을 한 곳이라 미운정 고운정이 많이 든 곳입니다. 이제 더 이상 도쿄에 살지 않으니 정확히 말씀드리면 전 현지인 추천 맛집이 되겠군요. 많은 분들이 도쿄에 가시면 긴자를 필수 코스로 잡으시는데요, 그만큼 맛집도 많고 볼거리도 많죠. 긴자에서 쇼핑하시다가 가볍게 드실 수 있는 곳 세곳(+ 보너스 두곳)을 오늘 알려드릴게요. 

 

 

 

1. 회전스시 네무로하나마루 긴자점 回転寿司根室花まる 銀座店 (지도)

럭셔리한 오마카세 스시도 좋아하지만 튜닝의 끝은 순정이라고, 제가 좋아하는 스시만 골라먹을 수 있는 회전 스시집을 더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저는 토치로 윗부분을 그을린 아부리 스시를 좋아하는데요, 회전 스시집에 가면 연어 아부리를 꼭 먹어요 (아쉽게도 사진은 없네요. 급하게 먹느라 너무 바빴던 모양입니다...). 제가 7년 동안 도쿄에서 가본 회전 스시집 중 원픽은 토큐 플라자 10층에 위치한 네무로하나마루입니다.   

제가 가본 회전 스시집 중 개인적으로는 여기가 제일 좋았어요.
(긴자치고는) 가격도 저렴하고 양도 혜자입니다.

토큐 플라자에서 물건을 산 기억은 없습니다만 이 스시집에 열심히 간 기억은 남네요. 맛도 있고 자리도 깔끔하며 심지어 10층이라 뷰도 좋습니다. 딱 한가지 단점은 주말 피크타임에 웨이팅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이죠. 꼭 피크타임을 피해서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아침에 카페에서 빵을 좀 드시고 (예를 들면, 여기) 쇼핑을 하시다가 오후 두시 넘어서 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2. 후구다시 우시오 하치다이메 케이스케 긴자 ふぐだし潮 八代目けいすけ 銀座 (지도)

이곳 역시 토큐 플라자에 있습니다. 지하 2층으로 가시면 되고요, 구석에 있어서 주의깊게 잘 찾으셔야 해요. 제가 복어를 딱히 좋아하는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맛있게 먹었던 곳입니다. 복어 장인이 낸 국물맛이 정말 일품이에요. 10층에서 스시 드시고 라멘 하나 시켜서 나눠드시고 가는 것도 추천입니다. 일반적인 라멘과 달리 꾸덕한 기름 국물이 아니고요, 아후리 라멘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강추드릴 수 있는, 깔끔하지만 깊은 맛을 내는 한그릇입니다. 의외로 아는 분들이 별로 없는지 웨이팅 없이 편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복어가 들어간 복 라멘입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보너스 1. 그래니 스미스 애플파이 GRANNY SMITH APPLE PIE & COFFEE 銀座店 (지도)

사진을 정리하며 보니 토큐 플라자에 맛집이 정말 많네요. 기왕 오셨으면 애플파이 하나 드시고 가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긴자는 카페물가도 도쿄 다른 동네보다 비싸지만 여기는 체인점인 덕분에 가격도 양심적이고 맛도 보장드려요. 굳이 점심을 여기서 드시지 않으셨어도 근처에서 쇼핑하시다가 다리 쉬고 싶으실때 들리시면 좋아요. 토큐 플라자 지하 1층 지하철 연결 통로 바로 앞에 있습니다.

도쿄 자주 가신다면 계산 하실 때 스탬프 카드도 받아가세요~

 

보너스 2. 쿠제후쿠 상점 久世福商店 東急プラザ銀座店 (지도)

이렇게까지 쓰면 토큐 플라자 협찬같아 보이시겠지만 (아닙니다 ㅠ) 토큐 플라자에 갈때마다 참새가 방앗간 들르듯 꼭 구경했던 곳이 있습니다. 지하 1층에 있는 고급 식료품 상점인데요, 저는 무조건 사과주스를 한병씩 사갔습니다. 시부야 히카리에에도 지점이 하나 있었는데 지금은 아쉽게도 없어진 것 같네요. 현재 도쿄 내에 긴자점과 신주쿠 케이오백화점에 한곳씩 지점이 있고 조금 멀지만 키치조우지에도 한곳 운영중이군요. 평균적으로 일반 슈퍼보다 100~300엔 정도 더 주시면 맛보장 주스 및 고급스러운 앙버터, 쌀과자 등을 맛보실 수 있습니다. 포장이 예뻐서 선물용으로도 완전 추천입니다. 계산하실 때 기프트라고 하시면 선물 포장을 해주실 거에요.  

 

제가 찍어놓은 사진이 없어 홈페이지에서 퍼왔어요. (https://kuzefuku.com/)

호텔이 긴자 근처라면 꼭 여기서 주스나 음료수를 사서 드셔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한국에 가져오기는 힘드실테니까요. 

 

3. 고다이메 하나야마 우동 五代目 花山うどん 銀座店 (지도)
히가시긴자역에서 가까운 우동집이에요. 저희는 주말 피크타임에 가서 1시간 줄을 선 기억이 있습니다. 줄서서 먹어도 아깝지 않을만큼 맛있는 곳입니다. 무엇보다 면이 얇지만 탱글탱글 식감이 살아있어 감동했던 기억이 납니다. 국물도 깔끔하고 얹어주는 고기도 야들야들 맛있어요.

 

귀여운 동물(부엉이인가요?)얼굴을 따끈한 우동 한그릇 어떠세요?
차마 남길 수 없는 국물 맛!
이건 냉우동입니다. 극강의 탱글탱글한 식감을 원하시면 이쪽으로 오세요.
냉우동과 텐푸라 정식이에요. 물론 텐푸라도 고퀄입니다.

이 곳 역시 주말 피크타임은 피해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오늘은 (전) 현지인의 긴자 맛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주로 웨이팅이 있는 곳이 많아서 죄송스럽지만 긴자에서 주말에 맛있는 음식을 드시려면 다 웨이팅이 있어요 ㅠ. 평일에 가시는 것이 가장 좋고 주말에는 피크를 피해서 가보시면 편하게 드실 수 있답니다. 코로나 이후로 관광객 수가 줄었겠지만 도쿄, 특히 긴자는 일본 전역에서 구경하러 오는 내국인들도 많으니까요. 긴자는 크리스마스 장식을 해놓은 11월 말 - 12월이 가장 예쁜데요, 굳이 쇼핑을 하지 않아도 걸어다니게 좋고 구경거리도 많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긴자 유니클로에서 찍은 사진이 한 장 남아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