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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샌프란의 여름 별장! 타호 호 Lake Tahoe 맛집

오들 :) 2025. 5. 14. 08:52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타호 맛집과 공원 및 비치 리뷰를 해볼게요. 타호는 관광지로서 현지인들에게 워낙 유명한 곳이라 식사는 전혀 기대를 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먹은 음식이 맛있어서 맛집 때문에 다시 가보고 싶을 정도에요. 

The Red Hut Café
주소: 3660 Lake Tahoe Blvd, South Lake Tahoe, CA 96150

타호 호 지역에 세 가게나 있는 레드헛 카페입니다. 아침식사 위주로 운영되고 있어서 오후 두시에 닫아요. 전형적인 미국의 아침 및 브런치 메뉴를 다양하게 맛보실 수 있어요. 비스킷 앤 그레이비, 해시브라운 및 에그 스크램블 (계란은 마음대로 주문가능)이 나오는 The Usual 이라는 메뉴는 단돈 10달러였고요, 제가 주문한 딸기 와플은 12달러였답니다. 

3.5달러 짜리 커피를 주문하면 리필도 잘 해준다는데 저희는 빠르게 식사만 하고 비치에 가는 일정이어서 아쉽게도 맛은 못봤네요. 와플도 맛있었고 무엇보다 딸기가 엄청 달고 싱싱해서 놀랐어요. 미국 딸기는 대부분 GMO (유전자변형) 라서 무맛인 경우가 많은데 대체 어디서 이런 딸기를 공수해 오신 것인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참고로 이날은 문닫기 직전 (1시쯤) 가서 딸기를 더 많이 주신 것 같아요. 다음날 11시쯤 한번 더 갔는데 그때는 딸기를 이것보다 좀 적게 ㅎㅎㅎ 주셨는데 그래도 맛있게 잘 먹고 왔지요.   

저희가 간 지점이 위치도 편리하고 인테리어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잘 해놔서 추천드리고 싶고요, 레트로 분위기 좋아하시면 좀 오래된 오리지널 지점도 있고 네바다에도 분점이 하나 있으니 동선에 맞춰 가보시면 될것 같아요. 분위기 맛 서비스 이 모든 것이 완벽해서 정말 동네에 있다면 매일 가고싶은 곳입니다.

다음은 좀 쌩뚱맞지만 네바다쪽 카지노 Golden Nugget 안에 있는 작은 식당에서 먹은 부야베이스 bouillabaisse 입니다. 이렇게 랍스터와 게, 홍합, 대구살까지 풍성하게 들어가서 단돈 36달러 (+세금, 팁) 입니다. 샌프란에서 이렇게 잘해주는 부야베이스를 찾기도 어려울 뿐더러 찾는다고 해도 이 두배 가격을 줘야 나올까 말까한 수준이에요. 정말 이거 다시 먹으러 타호 가고 싶습니다.
The Oyster Bar
Golden Nugget Lake Tahoe Hotel & Casino
주소: 50 Hwy 50 Box 6426, Stateline, NV 89449

국물도 매콤하진 않지만 한국인 입맛에 딱 맞는 깊은 풍미의 해산물 맛이 나고 랍스터 특히 게살의 식감을 너무 정확하게 잘 잡으셔서 놀랐습니다. 개인적으로 먹어본 게 중 탑3에 충분히 들어가요. 단점이라면 따로 공간이 마련된 식당이 아니고 카지노 모퉁이 (1층에 있습니다)에 자리잡고 있어서 담배냄새가 조금 나기도 하고 도박하는 기계소리도 나서 조용하거나 깔끔한 분위기는 아니에요. 하지만 서버들이 정말 친절하고 마치 일본 드라마 심야식당 같은 소박한 분위기가 괜찮으시다면 강력하게 추천드릴게요. 클램차우다 (10달러) 도 조갯살 엄청 많이 들어있고 크리미해서 맛있었어요. 2박 3일동안 두번 방문했고 두번 다 똑같은 메뉴로 먹고 왔습니다. 
타호 호는 해발고도가 6224 피트, 즉 1897미터에 위치해 있는데요, 제가 이렇게 높은 해발고도에 가본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소화가 생각보다 잘 안됩니다. 부야베이스도 원래 한그릇 혼자 다 먹고 싶었는데 아쉽게도 하나만 시켜서 남편과 나눠먹고 왔어요. 다음에 가면 소화제 챙겨가서 한그릇씩 먹고 싶네요. 

맛집에 이어서 공원 추천도 간단히 해드릴게요. 타호에는 유료로 입장 가능한 비치 및 공원도 있고 무료도 있는데요, Thomas F. Regan Memorial City Beach 라는 곳이 무료인데다 접근성도 좋고 작은 놀이터도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가장 만족도가 높았어요. 힘들게 등산을 하지 않아도 멋진 풍경을 볼수 있고 벤치도 곳곳에 있어서 여유롭게 시간 보내기 좋답니다. 이렇게 예쁜 곳을 이렇게 편하게 와도 되는 건가 싶을 정도로 좋았어요. 
주소: 3199 Sacramento Ave, South Lake Tahoe, CA 96150

눈이 쌓인 산과 푸르고 맑은 호수의 풍경이 정말 시원하죠. 타호 호 어딜 가나 호수 주변 풍경은 멋지거든요. 접근성과 주차상황 고려하셔서 편리한 곳으로 가시면 되요. 위치에 따라서 운전해서 가기 복잡한 경우도 있어서 이런 곳은 구글맵 리뷰보고 미리 걸렀답니다.

Kiva Beach 라는 곳도 비교적 조용하고 무료 입장이 가능한데요, 벤치가 없어서 비치타올을 챙겨가길 잘한 것 같아요. 오래 앉아서 시간을 보내기는 좀 불편하지만 해변으로 가는 길에 펼쳐지는 숲이 굉장히 예뻐요. 나무들도 엄청 울창하고 사진찍을 풍경도 많아서 좋았어요. 

타호는 말씀드린데로 해발고도가 높아서 숨이 좀 가빠지기도 하고 소화도 천천히 되는 특징이 있고요 날씨가 샌프란보다 훨씬 추워서 미리 기상예보 확인하시고 짐을 싸시는 게 좋답니다. 4월인데도 물이 아직 많이 차가워서 수영하는 사람들이 없더라고요. 등산에 관심있으시면 등산하기 편한 복장도 준비해 오시면 좋고요. 지난번 포스팅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겨울에는 운전이 위험한 곳이니까요 안전하게 봄이나 여름에 오시는 걸 추천드릴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