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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샌프란에서 세시간! 타호 호 Lake Tahoe 후기

오들 :) 2025. 5. 12. 13:04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비수기에 타호에 다녀왔어요. 샌프란시스코에서 차로 서너시간 걸려서 가는 곳인데 여름에는 수영 및 패들보딩 등으로, 겨울에는 스키로 인기가 폭발하는 곳입니다. 그래서 성수기에 가면 숙박비가 당연히 천정부지로 치솟는 것은 물론, 웬만한 맛집은 다 웨이팅이 한두시간 넘는 곳이에요. 

저는 미국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직전인 4월에 다녀왔고요, 액티비티 전혀 없이 맛집과 호수 구경만 목적으로 다녀왔음에도 만족도가 높아서 소개드려요. 넉넉한 일정으로 샌프란시스코에 오신다면 2박 3일 일정으로 추천드리고 싶은 곳입니다. 

타호 호는 반이 네바다 주, 반은 캘리포니아 주에 걸쳐있는 신기한 호수인데요, 저희가 묵었던 숙소가 South Lake Tahoe 라는, 네바다에서 가까운 곳이어서 네바다 맛집도 가보기가 편했어요. 지도에 보이는 호수 가운데 꺽인 줄이 네바다와 캘리포니아의 경계선이랍니다.

이 사진은 네바다 쪽에 있는 Edgewood Tahoe 라는 4성급 골프리조트에서 점심 먹고 찍은 거에요. 

Edgewood Tahoe Resort

주소:  180 Lake Pkwy, Stateline, NV 89449 

숙박을 하지 않아도 식사가 가능한 곳이니 리조트 구경도 할겸 추천드립니다. 예약은 OpenTable에서 하시면 되고 저녁보다는 낮에 찍는 사진이 더 예쁘게 나온답니다. 다만 주차는 발레파킹이 필수여서 나가실때 현금으로 3-5 달러정도의 팁은 준비하시는 것이 좋아요. 발레 자체는 무료인데 팁은 드리는 분위기에요. 

햄버거는 28달러 (+세금, 팁)였고 맛있었습니다. 감튀도 좋았고요, 다만 양이 정말 많아서 다 먹지는 못했어요. 미디움 레어로 부탁드렸는대 만족스러웠어요. 

애플파이 디저트 (18달러 +세금, 팁)는 맛은 있었는데 캐러멜 시럽이 굳어있어서 좀 애매하게 나왔네요. 전체적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가 느껴지는 리조트 치고는 서빙이 다소 미흡하게 느껴지는 식사였어요. 대형 호텔 체인 계열이 아닌,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곳이어서 그런게 아닌가 싶네요. 메인 두개 논알콜 음료 하나 디저트 하나 해서 세금, 팁 포함 100달러 정도 내고 왔습니다. 결코 저렴하진 않지만 샌프란 외식 물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느껴지는 것도 사실이에요.  

서비스에 대한 큰 기대를 안하신다면, 리조트 로비 인테리어 및 리조트에서 보이는 호수 풍경은 정말 어마어마하니 꼭 한번 들러보시기를 추천드릴게요. 지금 이 사진이 에지우드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에서 본 풍경입니다. 사실 이 정도 풍경을 보면 다른 비치나 공원에 갈 필요도 없겠더라고요. 그래서인지 느긋하고 여유롭게 타호 호수를 즐기러 온 노부부들이 많이 숙박하는 분위기였어요. 

아무리 비수기라지만 관광객이 정말 없는 분위기라서 좀 놀랐어요. 복잡한 도시를 떠나 미국의 대자연을 느끼고 싶으시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립니다. 산길로 운전해서 들어오는 곳이라서 길이 좀 구불구불 하고 경사도 있습니다. 겨울에는 운전이 상당히 위험한 곳이고요, 미국 산길 운전이 처음이시라면 충분히 사전조사를 해 보시고 오시는 것이 좋아요. 

타호 호수 근처에 다른 공원 및 비치들도 가봤는데 등산을 좀 해야 하는 경우도 있고 주차가 애매한 경우들도 있어서 편리하게 다녀온 에지우드 리조트에서의 경험이 충분한 가치가 있었다고 생각되네요. 이 부분은 다음 포스팅에서 더 자세히 말씀드릴게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