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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광고아님] 냉부 유현수 셰프님의 요리를 샌프란에서! 자갈치 마켓 리뷰

오들 :) 2025. 4. 10. 15:42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정말 오랜만이네요. 샌프란시스코에 굉장한 명소가 생겨서 기쁜 마음으로 포스팅으로 공유드려요.  

무려 냉장고를 부탁해의 유현수 셰프님의 레스토랑 및 럭셔리 한인마켓이 샌프란 바로 아래 Daly City 라는 곳에 오픈했어요! 샌프란에서 대중교통으로 가기는 조금 애매하지만 차로는 금새 갈 수 있는 가까운 쇼핑몰이에요. 

Jagalchi

주소: 63 Serramonte Center, Daly City, CA 94015

한인분들이 상대적으로 많이 안계시는 샌프란시스코에 이렇게 대형 한국마켓 및 식당이 오픈했다는 것 자체가 개인적으로 정말 감동적인데요, 심지어 오픈당일부터 폭발적인 인기로 엄청난 웨이팅을 뚫어야 겨우 입장이 가능했어요. 이렇게 한국의 식문화에 현지인들의 관심이 많다고 생각하니 웨이팅이 있어도 꼭 한번 방문해 보고 싶었답니다. 

정식 명칭은 자갈치 Jagalchi 이고 식당의 이름이 포구 POGU 입니다. 한국특유의 감성을 살리면서도 현지인들이 발음할 수 있고 기억하기 쉬운 브랜딩으로 신경써서 정하신 것 같아요. 오픈하고 일주일 정도 후에 방문했는데 설마설마 유현수 셰프님이 정말 계셔서 깜짝 놀랬어요! 냉장고를 부탁해 팬으로서 한국에 있는 셰프님들의 식당에 가보지 못하는 것이 항상 속상했는데 살다살다 이런 날이 오다니 정말 꿈만 같네요. 

이렇게 스탭분들과 꼼꼼히 식사를 준비해주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포구는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입장이 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인기라서 저는 이날 집에 오자마자 바로 Open Table로 예약했답니다. 

예약 링크: https://www.opentable.com/r/pogu-daly-city-california?ref=1068 

자갈치 마켓을 들어서면 이렇게 먹거리 골목이 나와요. 김밥, 버무리, 닭강정 등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요. 인기가 많은 만큼 대부분의 음식이 이미 매진상태였습니다. 

유부김밥은 6달러에요. 샌프란 현지 외식물가를 감안하면 매우 양심적인 가격입니다. 아무래도 미국은 알러지 이슈 및 채식 위주로 드시는 분들도 많아서 이렇게 고기 대신 유부김밥을 메인으로 구성하신 것 같아요. 

각 부스마다 아직은 한식이 낯선 분들을 위해 상세한 메뉴 설명을 덧붙여 놓으신 것도 인상적이었어요. 

집에와서 찾아보니 자갈치는 농심계열의 메가마트에서 운영하신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인지 신라면 디스플레이가 라면 중에서는 가장 컸고 눈에 띄는 곳에 있었어요. 4개들이 4달러면 가격도 너무 좋네요. 국물라면을 soup based 라고 설명해 주신 것도 세심한 배려가 돋보여요. 

이렇게 종류별 죽을 비롯한 간편식도 있었어요. 한식을 직접 조리해먹기 어려운 현지인들에게는 이렇게 간편식의 수요가 더 클수도 있겠어요. 

이어지는 자갈치의 감동 포인트! 호박차 우엉차 등 미국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정말 한국적인 재료들도 다 수입해와주셨어요. 솔직히 너무 감사해서 구경하다 눈물날뻔 했습니다. 현지인들을 위해 영어로 자세한 설명도 해두셔서 더 기뻤네요. 이렇게 지극히 토속적인(?) 재료들은 영어로 직역을 해도 현지인들은 듣도 보도 못한 단어에 아리송해 할 수 밖에 없거든요. 

건 토란대, 도라지, 고사리 및 고구마순까지 나물 재료도 엄청나게 가져와 주셨네요. 한국 나물이 먹고 싶어도 많이 참고 살았는데 이젠 실컷 해먹을 수 있겠어요.  

여기는 쌀가루로 빵을 만드는 바스키아 Basquia 베이커리에요. 줄이 엄청 길어서 다음을 기약하며 나왔습니다. 리뷰가 벌써 엄청 좋네요. 샌프란에서 한국식 베이커리 및 카페는 정말 귀한데, 매장도 깔끔하고 메뉴도 좋아보여서 기대가 되요.

 

보기만해도 고급진 A5 와규도 있네요. 이건 특별한 날에 큰맘먹고 와서 사볼게요. 자주 먹지는 못해도 이렇게 안정적으로 한국 식재료를 구할 수 있는 곳이 있다는 것에 마음까지 듣든해집니다. 

막걸리도 종류가 엄청 많았어요. 심지어 냉장으로 가져오시는 건데 4-5달러 선으로 형성되어 있어서 어떻게 이 가격이 가능한지 신기할 정도입니다. 

제주도 기념품은 선물용으로 좋겠어요. 9달러입니다. 

냉동 샤브샤브도 종류별로 구비되어 있습니다. 두꺼운 고기만 파는 미국 슈퍼에서는 구할 수 없는 귀한 아이템이죠. 

규모도 상당히 크고 제품도 다양해서 벌써부터 다시 갈 날이 기대되는 자갈치 마켓! 고급 이탈리아 식재료 전문점 Eataly 의 한국 버젼을 본것 같아요. 품위있는 공간에서 한국 식문화를 전달하고픈 유현수 셰프님과 메가마트의 열정이 느껴지는 시간이었어요. 흑백요리사에 왜 안나오셨나 했더니 아마 자갈치 오픈을 준비하시느라 바쁘셨던것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이날 이 쇼핑몰에서 마주치는 사람마다 다들 자갈치 쇼핑백을 하나씩 꼭 들고다니더라고요. 바로바로 재입고를 위해 후문 밖에 수많은 김상자와 라면상자가 대기중인 모습도 흥미로웠습니다. 현지인들을 충분히 배려해서 디자인된 공간인만큼 한인마트보다는 한국마켓이라고 부르는 것이 더 맞을 것 같아요. 현지에서 벌써 핫한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어 앞으로가 정말 기대됩니다. 자갈치와 포구가 완전 잘 되서 쇼핑몰 푸드코트에도 입점하고 더 많은 지역에 확장되는 날이 오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