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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뉴욕] 앤티크 감성 충만! 하이라인 호텔 리뷰

오들 :) 2023. 6. 15. 09:55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뉴욕에 한번 더 다녀왔는데요, 이번에는 스탠다드 호텔, 하이라인이 아닌 더 하이라인 호텔(The High Line Hotel)에 묵어 봤습니다. 두 호텔은 같은 지역이 있다는 점을 제외하고 전혀 상관이 없는 호텔이에요.



입구가 너무 예쁘죠. 꽃장식에 진심인 호텔입니다. 햇볕 좋은 날에 가시면 입구부터 인생샷 건지실 수 있어요. 아쉽게도 누가 짐을 들어주거나 이런 서비스는 없고요 건물 입구까지 계단이 좀 있으니 짐 많으신 분들은 참고하세요.




운좋게 무료로 업그레이드 받은 방이고요, 엘레베이터는 좀 작지만 잘 작동합니다. 침대 매트리스 및 침구도 새거에요. 침대 프레임과 발가에 있는 벤치는 상당히  클래식한 느낌입니다.




뉴욕 맨하탄에서 이 정도 넓은 호텔방이면 정말 훌륭하죠. 가격이 좀 나가긴 합니다. 기본 1박 400달러 이상이고 뉴욕은 기본적으로 체크아웃할 때 이런저런 세금도 많이 붙으니까요.



개인적으로 먼지냄새나 딱히 불편한 부분은 없었어요. 구석구석에서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긴 합니다. 이게 또 이 호텔의 매력이기도 하죠. 앤티크한 소품 및 가구 좋아하시면 강력추천이에요. 언제 또 이런 곳에서 자보겠어요.



이 분홍색 벨벳 벤치가 참 예뻐요. 창밖으로 거리뷰가 아닌 건물 내부 코트야드 뷰로 주셔서 소음 없이 더 편안하게 묵었던 것 같네요. 이 호텔은 굉장히 오래된 건물(원래는 학교의 기숙사였다고 합니다)을 개조해서 만든 점 강조드리고 싶어요. 깔끔하게 유지 및 관리가 되고 있습니다만 옛날 건물이기 때문에 최신식 시설은 아니라는 점 기억해 주세요.




이런 이유로 구글맵 리뷰 호불호가 엄청 갈리는 호텔이기도 하답니다. 편리함과 깔끔함을 중시하는 분들은 별 하나를 주는 호텔이고요 클래식하고 고전적인 분위기, 역사적 의미를 중요시 하는 분들은 별다섯을 줘도 모자라다라는 의견이죠.




저는 날씨가 좋은 4월에 방문해서 에어컨이나 히터를 쓸 필요가 없었는데요 아주 더운 여름이나 너무 추운 겨울은 피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냉난방 관련 부정적인 리뷰가 좀 있습니다.



화장실은 보시다시피 매우 작습니다만 나름 모던하게 업데이트가 된 상태여서 불편함은 없었고요, 좁디좁은 맨하탄에서 욕조가 있다는 것 자체로도 감사한 일이죠. 더운 물 잘 나오고 수압도 괜찮았어요. 어메니티는 CO Bigelow 제품입니다.



호텔 프런트 데스크가 굉장히 작은 점 유의하시고요 데스크 직원도 한명밖에 없습니다. 서비스는 친절했는데 미니멀한 편입니다. 조식 서비스나 레스토랑도 없고 수영장도 없어요. 짐은 프런트에 말하면 Equinox 이용권을 무료로 줍니다. 두어블럭 걸어가면 있다고 해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짐이 궁금하시다면 이건 장점이 될 수도 있겠네요.



대신 1층 로비에 유명한 인텔리겐챠 커피 Intelligentsia coffee 가 있습니다. 여기 투숙하지 않아도 이용 가능 하시니까요 편하게 사진찍으러 가셔도 좋을 것 같아요.


이건 건물 앞에 있는 런던에서 공수해왔을 버스입니다. 로비는 작은 대신 정원 가꾸기에 열심인 것 같아요.




저는 만족스럽게 다녀왔는데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호텔이라서 모든 분께 강력추천하지는 않을게요. 건축에 관심 있으신 분, 영문학의 역사 및 앤티크 감성을 좋아하시면 추천입니다. 첼시마켓 및 하이라인 공원과 가깝다는 점은 장점이지만 타임즈스퀘어 같은 중심부까지는 조금 거리가 있어요. 걸어서 넉넉히 30분 정도인데요 구경거리가 많은 길이 아니라서 걸어가기는 살짝 애매해요. 개인적으로는 봄가을에 다시 뉴욕에 가게 된다면 재숙박 의사 있습니다.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