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한 샌프란

[요즘미국] 이 브랜드는 어느나라 화장품이에요? 3 본문

미국

[요즘미국] 이 브랜드는 어느나라 화장품이에요? 3

오들 :) 2023. 3. 25. 15:31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꾸준히 브랜드 국적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이 들어오셔서 하나 더 준비해 봤어요.

 

프라다  Prada / 미우미우 Miu Miu

 

프라다 자체는 이탈리아 브랜드지만 뷰티제품은 로레알이 만들고 있네요. 프라다의 자매브랜드 미우미우의 향수도 로레알에서 만드나, 싶었는데 그건 또 아니라네요. 미우미우의 향수는 지난번 소개드린 코티(Coty)에서 제조한다고 합니다. 

 

 

미우미우가 무슨 뜻인지 궁금해 하실 분들도 있을 것 같아요. 미우치아 프라다 (Miuccia Prada)의 애칭이 미우미우라고 해요. 미국에서 프라다 향수도 인기지만 미우미우 향수도 보틀이 귀욤뽀짝해서 오히려 더 눈길을 끄는 것 같기도 합니다. 가격대는 비슷하니까요.

 

LVMH

2023년 기준 세계 최고 부자라는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이끄는 거대 럭셔리 그룹 LVMH(Moet Hennessy Louis Vuitton) 산하에도 뷰티브랜드가 엄청 많죠. LVMH 자체는 프랑스 그룹입니다.

 

디올 Dior

 

LVMH의 대표 브랜드라고 할수 있을 것 같아요. 워낙 많은 분들이 아시는 브랜드라서 자세한 설명은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분들이 많이 찾으시는 디올 애딕트 립글로우는 여기 세포라에서 40달러(+세금) 정도 합니다. 세일하는 건 본적이 없으니 면세점 찬스를 쓰시는 것이 좋을 수도 있겠네요. 

지방시 Givenchy

 

지방시 역시 LVMH 계열이에요. 미국보다 오히려 한국에서 더 다양한 뷰티제품을 출시하고 있어요. 아이섀도나 쿠션은 없고 간단한 립, 마스카라, 프리즘 파우더 등 단촐한 라인업입니다. 꼭 원하시는 제품이 있으시다면 미리 세포라에서 검색해보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릴게요. 

 

불리 Officine Universelle Buly

 

한국분들이 엄청 좋아하시는 불리가 LVMH소속이군요. 미국에서는 사실 거의 찾아볼 수가 없는 브랜드인데요, 공식적으로 판매되는 백화점이 아예 없어요. 

메종 프란시스 커정 Maison Francis Kurkdjian

 

니치향수의 선두주자 메종 프란시스 커정도 LVMH입니다. 아르노 회장 세계 최고 부자일만 하네요. 신기한 점은 커정이 프랑스 태생이지만 부모님은 미국인인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해요. 브랜드가 LVMH에 인수된 것은 의외로 꽤 최근이네요. 2017년에 매각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서도 굉장히 핫하지만 워낙 넘사벽인 가격 때문에 Zara, Dossier, Sol de Janeiro 등에서 출시되는 저렴이 버전을 찾는 사람도 많아요.

 

겔랑 Guerlain

 

겔랑 역시 LVMH 계열입니다. 향수도 화장품도 고급스러운 패키징과 뛰어난 품질로 사랑받고 있죠. 다행히 미국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브랜드에요. 웬만한 백화점에 다 입점되어 있습니다.

로에베 Loewe

 

로에베 역시 LVMH 소속이군요. 미국에서는 의외로 찾기가 좀 어렵습니다. 니먼마커스나 버그도르프 굿맨 같은 고오급 백화점 및 로에베 부티크에 가셔야 만나보실 수 있고요, 세포라나 메이씨즈 같은 대중적인 소매점에는 없어요. 

 

아쿠아 디 파르마 Acqua Di Parma

 

아쿠아 디 파르마는 의외로 LVMH 계열이군요. 브랜드 이름 자체가 이탈리아의 한 지방인 파르마의 물, 파르마의 향수라는 뜻인만큼 태생은 이탈리아 브랜드인데 2001년에 인수되었다고 해요. 

 

켄조 KENZO

 

한때 국민향수였죠, 켄조 역시 의외로(!) LVMH입니다. 무려 1993년에 인수되었다고 해요. 1988년에 향수론칭을 했으니 디자이너 켄조 타카다가 직접 운영한 것은 약 5년 정도인 셈이군요. 

프레시 Fresh

 

프레시도 미국에서 러시아계 미국인이 1991년에 만든 브랜드이지만 2000년 LVMH로 인수되었다고 합니다.

 

펜티 뷰티 Fenty Beauty By Rihanna

 

가수 리한나의 펜티 뷰티는 LVMH가 50%, 리한나가 50% 지분을 가지고 있다고 해요. 론칭은 2017년에 했고 아예 처음부터 LVMH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브랜드라고 합니다. 다인종 국가인 미국에서는 파운데이션 호수를 찾기 어려운 경우가 많은데요, 펜티 뷰티는 어느 인종의 피부톤이라도 쉽게 딱맞는 파운데이션을 찾을 수 있게 정말 다양한 컬러의 파운데이션이 출시되어서 화제가 되었죠.

 

베네피트 Benefit

 

1976년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된 베네피트도 1999년에 LVMH에 인수되었다고 해요. 블러셔 및 립틴트의 국민브랜드죠. 미국에서도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데요, 베네피트의 브로우 바 역시 곳곳에 쉽게 찾아볼 수 있어요. 

 

KVD Beauty

 

한국에서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KVD 도 LVMH 계열이에요. 세포라에서 자주 보여서 세포라 자체 브랜드인줄 알았는데 LVMH 였군요. 이미지가 LVMH 그룹과 좀 많이 달라서 신기하네요. 타투 아티스트 Kat Von D가 2008년에 세포라 판매를 위해 론칭한 브랜드인 것은 맞고요, 꽤 최근인 2020년에 인수되면서 브랜드명을 KVD Beauty로 바꿨다고 해요. 타투처럼 진하게 표현되는 아이라이너가 대표제품입니다. 쎈언니 느낌 메이크업 좋아하시면 세포라에서 한번 구경해 보세요. 

 

스텔라 바이 스텔라 매카트니 Stella by Stella McCartney

 

2022년 론칭된 영국의 패션디자이너 스텔라 매카트니의 스킨케어 라인도 LVMH와 손잡고 진행하고 있어요. 몇년 전까진 향수도 있었는데 지금은 단종되서 이베이 같은 곳에서 중고거래만 가능한 것 같아요. 

 

메이크업 포에버 Make Up For Ever

 

프랑스 브랜드인건 알았는데 LVMH소속인건 저도 몰랐네요. 메이크업 포에버는 1984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었고 1999년에 LVMH가 인수했다고 합니다.

 

세포라 Sephora

 

세포라 역시 LVMH 소속입니다. 1970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되었고 샹젤리제 플래그십 오픈은 1995년, 2년 후 1997년에는 LVMH에 인수되었네요. 펜티 뷰티나 KVD 가 세포라 단독 브랜드였던 과거의 한때가 이해가 되는 부분이죠.

 

 

신기한 건 티파니앤코 쥬얼리는 분명 LVMH소속인데 티파니앤코 향수는 LVMH가 아닌 코티가 만들고 있다는 점이에요. 업계의 속사정까지는 제가 모르겠지만 LVMH가 티파니앤코 쥬얼리를 인수한 것이 2019년, 코티가 티파니앤코 향수를 만들기 시작한 것이 2016년이니까 아직까지는 따로따로 유지가 되고 있나봐요.

 

 

LVMH가 하도 많은 뷰티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어서 이걸로 포스팅 하나가 꽉 차네요. 디올에서 베네피트까지 정말 다양한 브랜드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확실히 프랑스 브랜드들이 포트폴리오의 다수를 차지하고 있긴 하지만 아쿠아 티 파르마라던가 펜티 뷰티처럼 전혀 프랑스답지 않은 브랜드도 영리하게 인수 및 론칭함으로써 다양한 소비자층을 공략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