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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요즘미국] 인생기록갱신! 니먼마커스에서 비싼 고급코트를 사보자

오들 :) 2023. 3. 4. 12:40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샌프란시스코는 한국에 비하면 일년내내 따뜻한 편이어서 두꺼운 코트를 입을 일이 별로 없어요. 하지만 가을 겨울은 분명 쌀쌀한 편이고 바람도 많이 불지요. 두꺼운 다운패딩까진 아니어도 가벼운 패딩 및 피코트 정도는 있어야 겨울을 날 수 있답니다. 장갑이나 목도리도 있긴 한데 굳이 꺼내서 쓰게 되지는 않네요. 요즘 날씨로 치면 따뜻할 때는 아침 7시에 영상 8도쯤 해요. 
 

 
제가 이번에 큰맘먹고 니먼 마커스(Neiman Marcus)에서 코트를 하나 사봤는데요, 개인적으로 이렇게 비싼 옷은 처음이라 과연 괜찮을까, 고민도 됐었는데 생각보다 많이 만족스러워서 소개해드리려고 해요. 
 

 
주문은 1월 초에 했는데요, 금새 품절이 되서 백오더가 되었다가 다행히 다시 재고가 들어왔는지 3주 만에 배송이 되었더라고요! 주문 캔슬될까 조마조마 했는데 생각보다 상자가 엄청 작고 가벼워서 놀랬어요. 
 

 
깔끔하게 포장되서 잘 도착했네요. 
 

 
니먼 마커스 자체 브랜드 제품이고 캐시미어 100% 코트입니다. 니먼 마커스는 미국의 고급 백화점인데요, 미국의 다른 고급 백화점 삭스피프스애비뉴(Saks Fifth Avenue)나 버그도프굿맨(Bergdorf Goodman)보다 세일을 많이 해줘서 열심히 눈팅하다가 한번 질러봤어요. 
 

 
사실 코트가 꼭 필요해서 샀다기 보다는 어마어마한 가격에 한번 놀래고 더 어마어마한 할인율에 두번 놀래서 사본 제품입니다. 정가는 1,495달러, 즉 원화로 180만원이 넘어요. 다행히 세일가격은 897달러, 클리어런스 가격은 373달러여서 큰 결심 해봤습니다. 무려 80%나 할인된 가격이지만 평소 옷에 이런 돈을 안쓰는 저로서는 엄청난 모험이었답니다. 이런게 탕진잼이죠.
 

 
할인 후 세금 합산 최종 가격은 348달러, 즉 한국돈으로 45만원 정도 되겠네요. 니먼 마커스 메일링 리스트 가입하면 15% 할인쿠폰이 오는데요, 지난번에 향수살때 가입했었는데 그때는 특가제품이라서인지 쿠폰 적용이 안됐고 이번에는 신기하게 적용이 됐어요. 할인율로 따지면 코트가 더 폭이 큰데 저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네요. 결과적으로 이 코트의 15%가 향수의 15%보다 훨씬 액수가 크니까요, 끝이 좋으면 좋은거죠. 
 

 
코트는 이렇게 생겼어요. 사진과 똑같은 느낌이라 전혀 불만이 없네요. 상자에서 꺼내자마자 찍은 사진이라 구김이 좀 있는데, 며칠 걸어놨더니 펴졌답니다. 안쪽에 버튼이 하나 있고 벨트로 고정 가능합니다. 외부 버튼은 없어요. 소매가 넓은 편인데 얇아서 전혀 무겁지 않고요, 오히려 팔목이 가늘어 보이는 효과도 있답니다. 
 

 
아끼다가 그저께 처음으로 입고 나갔는데요, 코트가 얇지만 굉장히 따뜻해서 깜짝 놀랬어요. 이래서 캐시미어 캐시미어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이거 광고글 아니에요. 광고였으면 좋았을 기가막힌 소감이 있는데, 코트가 얼마나 가벼웠냐면 너무 가벼워서 어깨에 맨 노트북 가방마저 가볍게 느껴지더라고요. 
 

 

 
상세 상품 정보입니다. 580GG라고 써있는데 저도 캐시미어는 처음이라 이게 무슨 말인가 싶었어요. 숫자가 높을 수록 촘촘하게 직조된, 캐시미어가 더 많이 들어간 제품이라고 하네요. 몽골 내몽골 출신 캐시미어라고 합니다.
 
 

 
니먼 마커스에서 판매하고 있는 명품 브랜드 캐시미어 코트 가격도 참고로 보여드릴게요. 정가와 비교해봐도 굉장히 좋은 가격이죠. 막스마라(Max Mara)나 아크리스(Akris) 제품은 4990달러에서 6950달러 제품까지도 있고 버버리(Burberry)의 캐시미어 트렌치 코트도 3890달러나 하네요. 
 

 
벨트 및 뒷모습이에요. 엄청 부드럽고 윤기도 고급지게 흐릅니다. 스몰 사이즈는 품절이라 미디움으로 샀는데 오히려 좋네요. 가벼워서 전혀 무게감도 느껴지지 않을 뿐더러 추울 때는 안에 가디건을 레이어해서 입기도 좋을 것 같아요.
 

 
오늘은 제 인생 최고가 코트, 348달러의 니먼 마커스 코트 구매후기를 공유드렸어요. 한국의 겨울처럼 강추위에는 입기 어렵지만 봄가을에 입기 딱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옷이 엄청 가벼워서 피로감이 덜함에 비해 보온성이 굉장히 좋다는 점을 강조드리고 싶어요. 두꺼운 다운패딩은 너무 무거워서 입기도 힘들지만 실내에서 벗었을 때 들고 다니기도 너무 힘들잖아요. 이 코트는 그런 문제가 전혀 없답니다. 니먼 마커스 브랜드의 코트는 처음인데 정말 대만족이고요, 품질 좋은 캐시미어 브랜드 찾으신다면 자신있게 추천드릴게요. 지금은 완판된 제품이라 구매를 추천드릴 수는 없지만 니먼 마커스에서 캐시미어 코트는 계속 나오니까요, 부담 없는 고품질의 캐시미어 코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즐거운 쇼핑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