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

[요즘미국] 미국 사람들은 트레이더 조스에서 무엇을 살까?

오들 :) 2023. 1. 29. 16:21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트레이더 조스(Trader Joe's)는 미국에서, 특히 캘리포니아에서 인기있는 슈퍼인데요, 가격도 저렴하고 품질도 좋아서 언제가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요. 지난번에도 잠깐 소개드린 적이 있죠. 오늘은 미국인들에게 특히 인기 많은 트레이더조스 아이템 몇가지 소개해 드릴게요. 

 

 

[요즘미국] 크리스마스 장식 구경하고 가세요 2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지난번에 이어 미국의 크리스마스 풍경을 소개해 드릴게요. 오늘은 트레이더조스와 코스트코, 메이씨즈 그리고 제이씨페니 백화점을 보여드릴 거에요. 미국까지 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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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보이는 쿠키버터(Speculoos Crunchy Cookie Butter Spread)는 매니아층이 있을 정도로 유명한 제품이에요. 비스코프 쿠키맛을 100% 재현해낸 스프레드이고 가격은 4달러입니다. 트레이더조스는 거의 자체 브랜드 상품만 취급해서 비스코프 브랜딩은 안보이지만 자신있게 맛보장 드릴 수 있는 아이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만들어온 제품이고 기념품으로도 최고에요. 크런치/크리미 두가지 종류 다 있는데 저희는 작은 쿠키 조각이 크런치 좋아해서 이걸로 삽니다. 빵에 발라먹어도 좋고요 저는 그래햄 크래커에도 발라먹으니까 맛있더라고요. 한국에서는 에이스나 참크래커와 궁합이 잘 맞겠네요. 솔트 카라멜(Fleur de sel caramels)는 인기를 끌다가 단종됐었는데 최근에 다시 나왔어요! 어쩌면 계절 한정 아이템 같다는 소문도 있습니다. 단짠단짠 너무 맛있습니다. 이렇게 카라멜 버젼도 있고 유리병에 담긴 소스 버젼도 나와요. 강력 추천이에요. 파스타 소스는 갑자기 미국식 크림 파스타가 먹고 싶어서 검색해봤더니 다들 트레이더조스 알프레도 소스가 맛있다고 입을 모아 칭찬하더군요. 

 

 

이 씨솔트 브라우니 바이츠는 남편의 원픽이었어요. 역시 몇년전 선풍적인 인기를 끌다가 단종되었는데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에 제발 재입고 해달라는 탄원글이 올라올 정도로 팬층이 두터운 제품입니다. 최근 다시 판매를 시작하면서 저희도 드디어 맛을 봐버렸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브라우니에요. 

 

 

펌프킨 스파이스 루이보스 티는 틴이 예뻐서 사봤는데요, 맛은 살짝 스파이시한, 무난한 루이보스에요. 딱히 펌프킨 향은 안나요. 토르티야는 가격도 괜찮고 맛도 좋아서 트레이더 조스 가면 갈때마다 하나씩 사옵니다. 다른 슈퍼에서는 3달러 심지어 5달러까지도 하는데 여기선 2달러면 살 수 있어요. 

 

 

메이플 도넛(Glazed maple donuts)도 역시 시즌 한정이고 여기서 너무 유명한 제품인데요, 계산대 직원도 이거 진짜 맛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더군요. 트레이더조스는 일부러 수다쟁이 직원들을 뽑아서 손님들에게 친근감을 주려고 하는데요, 제품력도 탄탄하지만 이런 디테일한 마케팅 전략도 한몫 하는 것 같아요. 아쉽게도 제 입맛에는 좀 많이 달아서 재구매는 못할 것 같아요. 하지만 미국인들이 입을 모아 추천하는 제품이라 한번 시도해 보길 잘했다고 생각해요.

 

 

이 버터 토피 프레첼은 2018년에 처음 출시된 제품인데요, 이것도 어마어마한 인기상품이에요. 인터넷에 카피 레시피가 나돌 정도랍니다. 지난주에 한봉지 사서 먹어보고 오늘 가서 다시 사왔어요. 미국사람들은 한꺼번에 두세봉지씩 사간데요. 정말 맛있습니다. 이것도 아마 겨울 한정상품이라 보이시면 그냥 사세요. 너무 달까봐 걱정했는데 부드럽고 풍미 넘치는 버터의 맛과 소금의 짠맛이 밸런스를 완벽하게 맞춰줘요.

 

 

트레이더조스의 매력은 같은 가격의 미국 과자들에 비해 훨씬 고급스러운 맛을 선사한다는 점 같아요. 미국 과자는 좀 인공적이고 지나치게 자극적인 맛이 흔한데 트레이더조스 과자는 그런 느낌이 없어요. 다만, 굉장히 실험적인 맛도 과감하게 출시되니까요, 모든 제품이 다 맛있는 건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 검증된 제품 위주로 사보시는 게 좋아요.

 

 

이 아이의 유일한 단점은 너무 중독적이라는 것이죠. 티비 보면서 드시면 큰일납니다. 생각없이 순삭이에요. 

 

 

기왕 트레이더조스 이야기 하는 김에 요즘 나오는 발렌타인 과자 및 다른 인기상품들도 보여드릴게요. 다크초콜렛 미니하트 쿠키(Dark chocolate mini heart cookies)는 쇼트브레드를 다크 초콜렛으로 코팅했다고 하네요. 이것도 엄청 맛있데요. 예뻐서 구경만 하고 왔는데 다음에 가면 사야겠네요.

 

 

벨기에산 하트 초콜렛이 1.49면 엄청 괜찮은 가격이네요. 크기가 작아서 부담없는 선물에 딱이겠어요. 하트모양 초콜렛 상자도 가성비 좋아 보여요.

 

 

이건 냉동식품 코너에 있던 초콜렛 딸기(Gone berry crazy)에요. 너무 사고 싶었는데 미국 딸기에 실망한 적이 너무 많아서 그냥 내려놨습니다. 미국 딸기는 물이 너무 많고 달지도 않아서 정말 별로거든요. 지금 포스팅 하면서 리뷰 찾아보니까 상당히 맛있다고 합니다. 언제 한번 용기를 내서 시도해봐야겠어요.

 

 

트레이더 조스 마카롱도 장수 인기상품이죠. 발렌타인 즈음에는 이렇게 하트 모양으로도 나와요. 좀 달아서 자주 사먹진 않지만 가볍게 먹기 좋습니다. 가격은 5.49고요, 당연히 최고급 마카롱은 아니지만 이 가격에 이 정도 마카롱이면 괜찮다고 생각해요.

 

 

미국 사람들은 마시멜로우도 엄청 좋아하는데요, 다크 초콜렛 마시멜로우(Dark chocolate covered marshmallows)도 호평 일색이네요. 초콜렛 코팅이 얇고 중독적인 맛이라 몇개씩 사서 선물로 돌리는 분도 있데요. 2013년에 나온 것 같은데 십년이 지난 지금도 잘나가는 장수상품이에요. 좀 많이 달다는 평도 있으니 참고 부탁드려요.

 

 

다음은 트레이더 조스의 이름을 건 조조스(JoeJoe's)입니다. 딱봐도 오레오 카피제품인데요, 오레오보다 저렴하고 다양한 기간한정 맛을 출시해서 골라먹는 재미가 있어요. 이번엔 무려 초콜렛과 피넛버터로 코팅해서 나왔네요. 

 

 

다크초콜렛으로 코팅한 커피빈(Dark chocolate covered espresso beans)도 있어요. 이게 진짜 커피빈인지 커피빈 모양 초콜렛인지 헷갈려서 찾아봤더니 진짜 커피빈이래요! 2015년 즈음부터 출시되고 있다고 하고요, 간식으로도 먹지만 카페인 함량이 높은 편이라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졸음운전 방지용으로 먹으면 좋다고 합니다. 

 

 

다크초콜렛으로 코팅한 제품이 정말 많죠. 건체리와 건포도 버젼도 보이네요. 건조된 체리는 미국에서도 꽤 비싼편인데 5.49라면 트레이더 조스 답게 가성비가 정말 좋아요. 

 

 

밀크초콜렛 피넛버터컵과 아몬드버터컵입니다. 리세스(Reese's)의 트레이더조스 버젼이라고 보시면 되겠어요. 땅콩 알러지 있는 분들을 위해 아몬드로도 만들었나 봅니다.

 

 

이건 너무 귀여워서 찍어왔어요. 미국 사람들은 쿠키를 코코아나 우유에 찍어 먹곤 하는데요, 이 쿠키 머그 행어(Cookie mug hangers)는 귀엽기도 하고 실용적이기도 해요. 더 사고 싶은데 매진되서 못사는 지역도 많다고 합니다. 저희 동네는 운좋게 아직 재고가 있네요.

 

 

이 잉글리시 토피(English toffee)도 평이 좋아요. 사진에 보이는 건 밀크초콜렛 버젼이고 너트가 들어간 제품도 있는데 너무 맛있어서 기간한정인 것이 다행이라고 합니다. 항상 있으면 너무 자주 먹게 될거라고요. 아몬드 로카(Almond roca)의 트레이더 조스 버젼인데 심지어 공장까지 같다는 썰이 있어요. 

 

 

이 이름도 긴 다크 초콜렛 아몬드 버터 프레첼 너겟(Dark chocolate almond butter filled pretzel nuggets)은 2022년 초에 나온 따끈따끈한 신상인데요, 너무 맛있지만 칼로리가 높으니 사지 마세요 라는 간증글이 보이는군요. 이건 뭐 맛없없 조합이죠.

 

 

참고로 요즘 트레이더 조스 다크초콜렛 납성분 검출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아직 결론이 난 상황은 아니고 비단 트레이더 조스만의 문제가 아닌, 다크초콜렛 자체의 이슈라는 의견도 많아요. 카카오가 자라는 땅이 전체적으로 오염도가 세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고 하네요. 

 

이건 그냥 귀여워서 보여드려요. 좀 담백해서 미국사람들은 별로래요.

 

오늘은 미국인들이 애정하는 트레이더 조스의 인기상품, 특히 초콜렛 및 과자들을 많이 보여드렸는데요, 과자도 인기지만 소포장 냉동식품도 사실 굉장히 인기가 많아요. 특히 맞벌이 부부들이나 미혼 직장인들, 젊은 학생들이 자주 찾습니다. 과일 및 채소도 가격도 좋고 신선해서 많이들 사가요. 요즘처럼 하루가 다르게 물가가 오르는 때에는 특히 더 그렇고요. 저도 바나나는 가능하면 여기서 삽니다. 심지어 이건 코스트코보다 저렴하다니까요. 오후 가면 이미 다 팔려서 살 수 없는 채소도 많아요. 사실 이 외에도 저는 트레이더 조스에서 파전도 사먹고 LA갈비도 사먹는데요, 이건 트레이더 조스 한식 특집으로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