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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퀘벡시티 올드타운 가성비 숙소 추천! Hôtel le Saint-Paul

오들 :) 2025. 10. 14. 11:08

 

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퀘벡에 다녀왔어요. 너무 괜찮은 가성비 호텔을 발견해서 (광고X, 내돈내산) 자신있게 소개드리려고 해요.
Hôtel le Saint-Paul
주소: 229 Rue Saint-Paul, Québec, QC G1K 3W3

외관은 흔한 퀘백의 부티크 호텔이고요, 위치는 올드타운의 끝자락에 있어서 조용하지만 주요 관광지와의 접근성이 좋아요. 퀘벡시티에 오시면 꼭 가시는 페어몬트 프롱트낙까지 도보로 11분이에요. 

이 호텔의 경우 1. 가격이 정말 양심적이고 (비수기에 1박 200달러 이하), 2. 최근 리뷰가 대부분 5점만점이었으며, 3. 위치가 좋아서 짧은 체류기간에 효율적으로 시간을 보내기 적합, 4. 결정적으로 퀘벡 올드타운에 이 가격대로 엘레베이터가 있는 호텔은 정말 정말 드물더라고요. + 5. 마지막날 공항가기전 짐을 맡길 리셉션이 있어서 (퀘벡 올드타운에 많은 에어비앤비형 호텔들은 요즘 많이 리셉션이 없어지는 추세입니다.) 고르고 고르다 예약하게 되었어요. 퀘벡 호텔만 50개는 넘게 보고 고른 호텔이에요. 

이 호텔에서 두번째로 저렴한 King room으로 예약했고 체크인 할때 아무런 문제 없이 잘 들어왔어요. 리셉션이 정말 작은데요, 퀘백시티처럼 방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지 않는 관광형 여행은 이렇게 리셉션이 작은 것도 전혀 상관이 없을뿐더러 오히려 부담없이, 효율적으로, 언제든 방으로 다시 돌아와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점이 좋았답니다.  

일단 방 상태가 사진 그대로 너무 깨끗하고 리모델링도 깔끔하게 잘 되어있어서 대만족이었고요, 사진으로만은 알 수 없는 이상한 냄새라던가 습한 공기 등의 이슈도 전혀 없었답니다.

다만 화장실은 북미 호텔 치고는 매우 작은 편이에요. 수건을 넉넉하게 받아도 보관할 공간이 애매한 점은 좀 아쉬웠어요. 화장실 밖이어도 좋으니 이케아 철재 수납장 하나만 있어도 불편이 덜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하지만 이 작은 불만도 상쇄시킬 만한 엄청난 비밀이 있었어요. 바로 샤워의 수압이 장난아닙니다. 제가 다녀본 전세계 호텔을 통틀어 수압으로 치면 여기가 최고급이이에요. 시원하게 세고 아프지 않을 만큼만 적당히 센 수압, 느낌 오시죠? 

어메니티는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베르가못이라고 하는데 저는 엘리자베스 아덴 그린티 향이 연상되었어요.

방 크기 및 구조는 일반 룸보다는 조금 크고 스위트룸보단 작은, 중간정도의 크기로 생각하시면 되요. 바닥은 마룻바닥, 침대 주변에만 얇은 러그가 있는 점도 센스있는 배치라고 생각했어요. 천장이 일반적인 방보다 층고가 있어서 실제 크기보다 더 개방감 있는 건 덤이에요. 

이 귀여운 창문 밖 풍경도 소박하지만 감성있게 느껴졌어요. 리모델링을 하면서 싹 다 모던하게 갈아엎은 게 아니라 낭만적인 포인트로 남겨둘만한 옛스러운 모습들은 이렇게 살려서 활용한 점도 마음에 드네요.  

올드타운 호텔 특성상 수영장이나 짐은 없고요. 캡슐 커피머신, 미니 냉장고, 아이스버킷 (얼음은 로비 앞 상시비치) 등 일반적인 편의시설은 다 갖추고 있어요. 로비층에 작은 비스트로도 있어서 식사도 가능하답니다 (추가금 지불, 요일별 영업시간 상이). 하지만 올드타운에 워낙 맛집들이 많아서 식사적인 면에서는 어디를 갈지 고르는 게 더 고민되실 거에요. 신기하게 이 호텔 주변에 Légende, Chez Temporel 등 뛰어난 맛집들이 많아요. 

기본 물제공은 없지만 소소하게 간식이나 물 등이 필요하시면 바로 길건너 Esso 주유소 (걸어서 30초 거리) 안에 작은 편의점이 있습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생각보다 이것저것 많아서 편리했어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올드타운 안에는 슈퍼나 편의점이 전혀 없더라고요. 이건 예약할때 생각도 못했는데 정말 여러모로 마음에 드는 숙소입니다. 

침대도 엄청 포근폭신하고 침구 역시 완벽했답니다. 

오늘은 퀘백시티 올드타운의 작은 호텔, Hôtel le Saint-Paul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한국분들께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서 기쁜 마음으로 소개드리고요, 딱 한가지 단점은 인기가 많고 방 갯수가 많지 않아서 예약이 일찍 마감됩니다. 저도 6월 초 비수기에 방문함에 불구 오기 3주 전에 급하게 예약을 확정 지었고요, 제가 예약한지 일주일도 안되서 제 여행기간 날짜는 모든 방이 다 마감되었더라고요. 퀘백 올드타운에 호텔들이 정말 많은데요, 이렇게 인기 많은 곳들은 예약을 좀 서두르시는 것이 좋아요. 저는 퀘백시티에 다시 온다면 두말없이 무조건 이 호텔입니다. 그만큼 개인적으로 만족스러운 숙박이었어요. 즐거운 여행 되시고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