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들입니다. 오늘은 H마트라는, 미국에서 꽤 많은 지점을 보유하고 있는 한인마트에 다녀왔는데요, 미국에 온지 얼마 안되신 분들이나 한인마트에 자주 못 가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 사진 몇장 공유드릴게요. 얼마 전에 [H마트에서 울다]라는 책이 나왔는데요, 이 에세이에 등장하는 바로 그 H마트입니다. 뉴욕에서 한아름마트라는 이름으로 시작하신 것으로 알고 있고 한인분들이 많은 캘리포니아에서도 비교적 쉽게 찾아 가실 수 있어요.
H마트에서 울다 | 미셸 자우너 - 교보문고
H마트에서 울다 | 세계를 사로잡은 신예 록 뮤지션의 가족, 음식, 슬픔과 사랑에 관한 강렬한 이야기 미 전역을 사로잡은 화제의 베스트셀러『H마트에서 울다』는 인디 팝 밴드 재패니즈 브렉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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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간 곳은 쿠퍼티노 근처에 있는 이 지점이에요.
H Mart San Jose De Anza · 1179 S De Anza Blvd, San Jose, CA 95129 미국
★★★★☆ · 한국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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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근처에 있는 H마트보다는 확실히 규모가 작지만 의외로 많이 붐비지 않고 오히려 호다닥 살 것만 골라서 장보고 오기 좋았던 것 같아요.
H Mart San Francisco · 3995 Alemany Blvd, San Francisco, CA 94132 미국
★★★★☆ · 한국 식료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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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자마자 신선한 귤이 반겨줍니다. 이런 한국 과일은 일반 미국슈퍼에서는 찾기 힘들죠. 한국 과일은 아니지만 두리안도 보이네요.
고급진 샤인 머스캣도 보이네요. 역시 미국 슈퍼에서는 찾을 수 없는 과일이에요. 아쉽지만 많이 비싸서 코스트코 포도로 대체합니다.
버섯도 팽이버섯이나 느타리 버섯 등 미국 슈퍼에서 취급하지 않는 종류가 (비싸지만) 많이 있어서 좋아요. 이런 버섯은 중국 마트에 가셔도 있긴 있는데요, 요즘 인플레이션이 너무 심해서 저희는 그냥 코스트코 버섯으로 때우고 있답니다.
말린 고추도 있네요. 이건 중국마트에서는 본적이 없는 것 같아요. 저희는 근처에 중국 마트가 있고 한인마트들은 조금 멀어서 급한 건 그냥 중국마트가서 사오는 편이에요. 중국마트에서 구매 가능하신 한국 식재료는 언젠가 따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소주와 막걸리 코너도 있어요. 한국보다는 물론 비싸지만 비교적 양심적인 가격 같아요.
코로나 등 현지 맥주도 있고 기린이나 삿포로 같은 일본 맥주도 팝니다.
두부는 신선도가 생명이고 중국이나 일본계 사람들도 찾는 수요가 많은 만큼 미국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 팝니다. 가격도 적당하고 맛도 한국과 별로 차이가 없어요. 재료를 찾기 쉽다는 점에서 미국에서 가장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한국 요리는 두부가 들어간 찌개라던가 마파두부가 아닐까 싶네요. 채식주의 열풍이 불면서 현지인들도 요즘 두부를 많이 찾는 추세고요.
오늘 콩나물 세일을 해서 다들 사가시더라고요. 이 주변 동네에서 평소에는 99센트 정도 합니다.
드디어 양념육 코너입니다. 사고 싶은 고기가 너무 많았는데 오늘은 참았어요. 일반 미국슈퍼도 요즘 워낙 비싸서 이 정도면 괜찮은 가격으로 느껴지네요. 후라이팬에 넣고 휘리릭 구워먹으면 되니 한국 식당에서 사먹는 것보다는 훨신 저렴하기도 하고요.
LA갈비는 트레이더조스에도 냉동육 버전이 있지만 맛이야 여기가 물론 낫겠죠. 파운드당 18달러, 한팩에 25달러 정도 하네요. 고기도 신선하고 좋아보여요.
양념불고기는 그보다 저렴한 편이네요. 한국에서도 양념육 만원 이상 했던 것 같은데 말이죠, 13달러 정도면 괜찮네요.
양념갈비 중에 이게 30달러 선으로 제일 비싼데 그만큼 가장 맛있어 보였어요. 마치 와규를 연상케하는 훌륭한 자태입니다. 조만간 다시 가서 꼭 사오려고요.
여기서 일반 고기를 사서 양념을 직접 재워 드시는 방법도 있지만 이렇게 양념만 사도 가격이 꽤 나간답니다. 슈퍼에서 고기를 미리 재워두면 아무래도 조금 더 부드러운 맛이 나기도 하고요.
크으, 삼겹살도 있네요. 10달러면 정말 괜찮은 가격이네요. 요즘 식당에서 이 정도 먹으면 30달러는 나와요.
한국에서 가져오긴 하는데 부피를 많이 차지해서 대놓고 많이 가져오지는 못하는 라면입니다. 다행히 오늘 삼양라면이랑 짜짜로니 세일을 해서 하나씩 사왔어요. 캘리포니아 H마트 기준 3.49달러씩 입니다. 불닭볶음면의 인기는 아직도 여전한가 보네요.
세일하지 않는 라면의 경우 대부분 4-5개들이 한팩에 6-7달러 정도 해요. 한국 가격의 두배를 넘고, 환율을 생각하면 세배 정도 하네요.
육개장 사발면은 12개들이 한상자가 15달러, 신라면 4개들이 4팩은 한상자에 17달러네요.
저는 오늘 쌈장을 사러 왔는데요,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데 참치로 잘 알려진 사조에서 나온 3달러짜리로 사왔어요.
고추장도 꽤 종류가 다양한 편입니다. 저희는 고추장을 좀 천천히 먹는 편이라 이건 다음에 사려고요.
부침가루도 있고 튀김가루도 세일 중이긴 한데 미국은 워낙 튀긴 요리가 많아서 집에서까지 뭘 튀겨먹을 생각이 굳지 들지는 않은 것 같아요. 파전은 잘 만들 자신도 없고 저희는 트레이더조스에서 냉동버전을 사먹어서요, 이건 사오지 않았어요.
붕어싸만코도 파네요! 여름에 먹어볼까 싶기도 하지만 현지 아이스크림도 종류가 다양해서 이건 다음에 한국가서 먹어도 될 것 같아요. 메로나는 현지슈퍼나 코스트코에서도 많이, 심지어 종류별로 팝니다.
저희가 애정하는 꼬북칩도 있어요. 한때 꼬북칩에 빠져서 거의 이틀에 한봉지씩 해치운 적도 있는데요, 한국에서 많이 먹고오길 잘한 것 같아요. 오늘은 다행히 절제하고 안샀습니다.
어묵도 우리나라 어묵이 맛있죠. 작은 봉지가 3-4달러면 나쁘지 않네요. 떡볶이에는 필수고 시원하게 어묵탕을 해먹어도 맛있겠어요.
김치는 한국 직수입과 미국 현지 생산, 이렇게 크게 두가지 종류가 있어요. 사진에서 보시는 것은 현지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미국산 김치입니다. 한번 시도해 봤는데 제 입맛에는 잘 맞지 않아서 저는 코스트코에서 한국산 종가집 김치를 사먹어요.
H마트에서도 종가집 김치를 구하실 수 있지만 보시는 것처럼 가격이 좀 셉니다. 코스트코 종가집 김치는 미국슈퍼에서 접하실 수 있는 한국 음식만 골라서 따로 포스팅할 때 더 자세히 설명드릴게요.
여러가지 중류의 반찬도 여기서 사가실 수 있어요. 반찬을 잘 안먹는 편이라 자주 사진 않지만 보기만 해도 기분 좋은 풍경이네요.
심지어 인스턴트 커피믹스도 팝니다. 가격은 한국의 두세배정도라고 보시면 되겠네요. 코로나 전에는 한인마트가 이렇게 비싸진 않았던 것 같은데 아무래도 요즘은 국제 운송비가 엄청 오르기도 했고 현지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인건비도 많이 오른 원인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외에도 다양한 과자, 김, 조미료, 전기밥솥과 한국 화장품까지 정말 한국에 온 기분이 들 정도로 없는게 없는 H마트였습니다. 십년전 유학생활 할때는 한인마트에 한국인이나 아시아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는데 요즘은 현지인들이 부쩍 많이 보이는 느낌입니다. 와서 신기하다고 구경만 하고 가는게 아니라 커다란 카트를 채워가며 적극적으로 한국음식에 관심을 표현해서 괜히 흐뭇해지는 기분마저 들었어요.
한국을 떠난지 꽤 오래된 저로서는 H마트에 오면 필요한 식료품도 사지만 한국에 대한 향수, 한국 음식에 대한 추억을 떠올리며 가족을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해외에 계신 이웃님들도 한국이 그리우실 때 한인마트에서 작은 위로를 받고 가시길 바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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